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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부동산 매수기(6) 리모델링
    부동산 2022. 1. 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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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년에 지어진 집이다보니 들어가서 살기엔 불편한 점이 많아보였다.

    이왕 집을 산거 리모델링하자고 결심했고, 이사 전날까지 리모델링을 마무리짓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니까 나는

     

    집 매수 및 잔금(+대출 실행) > 리모델링 > 입주청소 > 전세 퇴거 및 연수주공으로 이사

     

    이 과정을 거쳤는데 전세 퇴거전에 잔금과 리모델링 비용을 다 치러야 한다는게 문제였다.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대략 1억원 정도의 금액이 추가로 필요했다.

    결국 잔금을 위해 마이너스통장을 새로 뚫었고

    (대출이 안나올때여서 메이저 은행에선 대출이 안나왔다. SC제일은행에서 금리 6% 정도 되는거로 뚫었다)

    일부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잔금과 리모델링 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주식은 물려있어서 차마 팔지 못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

    잔금일날 보금자리론을 받았는데, 은행(KB)에선 한달 이내에 전입신고를 완료하라고 했다.

    아직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혹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전입신고를 하면 안됐다.

    분명 주택금융공사에선 3개월 이내에만 전입신고 하면 된다고 했는데 황당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한달 이내라는 기준은 각 은행에서 설정한 자체 기준일 가능성이 높고 3개월 이내에만 하면 문제가 없을것 같다.

    나는 실제로 이사일을 맞추다보니 한달이 살짝 초과됐는데 은행에서 별다른 연락은 받지 못했다.

    우리의 전세금이 더 소중하므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자.

     

     

     

    이제 본격적인 리모델링 이야기 시작이다.

    리모델링은

    1. 여러 업체에서 견적 및 상담받기

    2. 업체 선정 및 공사

    3. 입주

    의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도 결론 먼저 밝히자면 아래와 같다.

    공급면적 61㎡ / 전용면적 44㎡ 기준

    소요비용 : 1,290만원

    소요기간 : 2주(주말빼고 10일)

    선택사항

     

     

    이제 단계별로 살펴보겠다.

     

     

    1. 여러 업체에서 견적 및 상담받기

    이사하는 동네에 있는 리모델링 업체 위주로 방문했다.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갬성있는 디자인들을 보고 가격 문의해보면 내 기준 비싼 경우가 많았다.

    (2,000~3,000만원 정도)

    그렇게까지 리모델링에 투자하고 싶진 않았기에 상담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리모델링에도

    실거주용 / 세입자용이 따로 있다는걸 알았다.

    세입자용에는 조금 싼 자재들을 써서(ex:바닥재 1.8t, 샷시는 KCC외 다른거로..)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상담하면서 세부적으로 견적을 내주신다. 

    미리 어느 정도의 금액대를 생각하고 있는지, 자재는 어떤걸 쓰면 좋겠는지 찾아보고가면 진행이 빠르다.

    그 중 한곳에서 너무 철저하게 실거주용 / 세입자용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어차피 직접 살거니까 최소한의 자재는 쓰면서 가격을 다운시키자고 이야기해주시는 곳이 있었다.

    상담해주시는 분의 태도도 좋았고, 돌아와서 인스타로 지난 시공 사진들을 보니 무난무난해서 이곳으로 선정하게 됐다.

     

     

     

    2. 리모델링 자재 선택

    실제 리모델링 들어가기 1~2주 전에 세부사항을 확정짓는다.

    여러 샘플들 중에 연속적인 선택을 하려면 혼란스럽기 마련이므로 미리 컨셉을 정해놓고 가는게 좋다.

    나는 최대한 심플하고 무난한 디자인을 컨셉으로 잡았고(화이트 앤 우드)

    이전 시공 사진들을 캡쳐해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들고 갔다.

    이렇게 미리 생각을하고 가서인지 상담은 한시간도 안돼서 끝났다. 30분 조금 넘겼으려나..?

    화려하고 갬성있는 집은 내가 그만큼 돈을 더 써야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큰 기대감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다 비슷해 보이는 색깔인데 나중에보면 엄청난 차이를 일으킬 수도 있다.

    고민이 많이 될때는 사장님한테 요즘 제일 잘나가는게 뭔지 물어보기도 했다.

    사장님 의견도 참고해서 적절하게 선택했다.

     

     

    3. 리모델링

    계약서를 잃어버려서 정확하진 않지만

    철거 > 샷시 > 화장실 > 도어, 목공 > 타일 > 페인트 > 조명 > 바닥재 > 도배

    순이었던것 같다.

    진행하다보니 중간중간에 하루 정도씩은 딜레이 되거나 땡겨지거나 했었다.

     

    나는 총 2주동안 3번을 반차쓰고 방문해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내가 가서 본다고 뭐 아는건 아니지만 그냥 '집주인이 관심이 있구나' 정도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가서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다.

    기술자들의 일당이 왜 높아야하는지 깨닫게 된다. 근데 외국인 분들이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 광주 아이파크 무너진 후로 건설업 현직자들 말하는거 들어보니 어차피 집은 다 외국인 분들이 짓는다고 하던데..

    리모델링도 마찬가지였다.

    그분들이 기술이 없다는게 아니라 그만큼의 관리가 되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으니..

    뭐 그렇다고 내가 당장 공사현장가서 일할것도 아니니까..어쩔수없는 현실이지 않을까

    리모델링 보러가서 우리나라의 인력부족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어찌됐든 리모델링은 2주가 지나기전에 완료됐다.

    내 생각대로 깔끔하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

     

     

    4. 마무리

    리모델링 잔금을 내고 모든걸 마무리하려하는 찰나 사진상으로 새빨간 수도가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날에 놀러가느라 집을 보러 가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확인했는데, 사진으로 봐도 얼마나 새빨간지 느껴졌다.

    사장님에게 문의하니 특별히 신경써주신거라고 했다.

    신경써주신 마음은 정말 감사한데..그냥 평범한 회색으로 바꿔달라고 말씀드렸다.

    +

    그 다음날 가보니 천정몰딩에서 벽지가 조금 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었다.

    여름이면 습기가 다 들어가서 곰팡이가 필 것 같았다.

    이것도 입주청소하기 전에 벽지를 다시 붙여달라고 했다.

     

    이 2가지 A/S까지 마치고 공사는 진짜 마무리 됐다.

    사장님은 앞으로 또 부족한게 있으면 연락달라고 하셨다.

    공사 이후에도 친절하신걸 보니 내가 업체 선정을 못하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모델링이 완료됐는데...입주청소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셀프 입주청소를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입주청소 이야기는 다음에 또 풀어보겠다.

     

     

    + 도어락이랑 화장실 인조대리석 하나는 무료로 해주셨다.

    (안그래도 욕실이 좁아서 젠다이는 안하고 세면대 위에 인조대리석만 하나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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